음해밈에 가장 취약한 캐릭터
본문
개성이 약한 인물.
비호감이 아니라, 캐릭터성이 강하지 않은 인물이 가장 음해밈에 취약하다.
무슨 작품의 누구던 음해 밈은 나올 수 있다.
그런데 만약 이미 작품에서 이 캐릭터는 이렇다고 확실히 보여주면, 음해 밈이 설 자리가 없다.
이미 작품에 나온 캐릭터성 가지고 노는 게 훨씬 재미있는데 뭐하러 날조까지 해가며 놀겠는가.
지금 한창 썬더볼츠나 지쿠악스의 골때리는 캐릭터들 가지고 신나게 노는 걸 생각해 봐라.
그런데 만약 작품에 나온 캐릭터의 개성이 충분히 강렬하지 않다면, 그땐 일이 좀 달라진다.
아무리 날조거나 불쾌하다 해도 일단 재미있으면, 그땐 정정하려는 쪽이 이상한 쪽이고 음해밈이 정답이다.
왜? 본편에서 캐릭터성을 제대로 제시하지 못했으니 더 재미있는 쪽으로 사람들이 몰리는 거지.
아, 이 재미라는 건 욕하고 분노하는 쪽도 포함된다.
뭐 아이언하트나 캡틴 마블 생각하면 된다.
영화 안에서 "착하고 정의롭고 용감하다" 외에 캐릭터성이 희미하니,
음해 밈이 퍼져나가도 막는 게 불가능하다. 각본이 엉성해서 원래 무슨 인물인지도 애매하니까.
음해 밈이 퍼져나간다고 해서 다 밉상 캐릭터는 아니라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