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이 세상에 몰입하지 않아도 됨.

대부분의 작품들은, 관객을 주인공에 깊게 몰입시켜 얼마나 작품 속 세상에 빠져들게 하느냐가 중요하다. 

주인공이 세상에서 살아가며 관계를 맺고 성장하는 것을 독자가 체감하는 게 재미 요소인 것.

그래서 주인공이 느끼는 감정이나, 세상과 인물과 상호작용하는 것에 많은 묘사가 들어가기 마련이다.

그런데 웹소설은 그게 안 통한다.

아무리 우주명작 소설도 하루에 5장씩 끊어 읽으면 몰입이 될 리가 없지.

그럼 차라리 주인공이 세상에 몰입하지 않는 편이 훨씬 낫다.

여기서 회빙환이 빛을 발하게 된다.

미래에서 왔든 작품 밖에서 왔든 주인공은 세상 밖에서 난입한 존재고,

자연스럽게 작품 속 세계나 인물들과의 관계성이나 심리 묘사도 약해진다.

반대로 독자와의 눈높이는 거의 동일하게 맞춰지고.

그러니까 깊게 생각 안 하고 사건하고 대사에 치중한 전개에 알맞는 설정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