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을 전공한 교수들이 감히 접근조차 못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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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요슈(한국식 발음은 만엽집)라고
고대 일본의 여러 시들을 모은 모음집이 있음
얼핏보면 한자로만 적혀있어 한문같아 보이지만
고대 일본어의 발음과 어순에 따라 표기된게 특징으로
일반적인 한문과는 전혀 달라서
사서오경 읽듯이 절대로 해석할 수 없음
한국으로 치면 신라시대의 이두나 향찰같은 개념으로
급식 때 배운 서동요가 한문 시간이 아닌 국어 시간에 배우는 이유가
한문의 탈을 쓴 고대 한국어이기 때문
마찬가지로 만엽집 또한 한문의 탈을 쓴 고대 일본어라고 볼 수 있다
당연히 이건 한문을 전공하는 교수가 아니라 일본어를 전공하는 교수의 영역인 셈
물론 전공자가 아닌 이상 일본어를 좀 하는 오타쿠 수준 따위로는 번역할 수 있는게 아니다
하지만 이두와 향찰과는 다르게 만엽집은 그 양이 엄청 방대해서
한국어판의 경우 이연숙 교수가 6년에 걸쳐서 어렵게 완역했다고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