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 분위기 넘쳤던 데스게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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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닝 맨.
스티븐 킹의 소설이 원작으로,
주인공이 데스게임 방송에 참가한다는 거 외엔 거의 공통점이 없는 영화다.
원작자에겐 미안하게도 영화 자체는 그럭저럭 재미있는데,
이 영화의 진가는 거의 10분마다 하나씩 튀어나오는 주인공의 개드립.
원래 아놀드 할아버지는 발성이나 연기력 때문에 명대사가 많은데,
이 영화는 작정하고 웃기려고 만든 개드립이 아주 많이 튀어나온다.
예시를 몇 개만 들면,
(불타 죽는 사람을 보고) 정말 화끈한 놈이로군. (What a hothead)
(사람을 전기톱으로 썰고 나서) 그 녀석 갑자기 쪼개더라고. (He had to split)
이젠 영하의 서브제로가 아니라 영정의 서브제로군! (Here is Subzero, now Plain Zero!)
...이런 아재개그와 더불어 80년대스러운 센스가 합쳐져 지금 봐선 기묘하기 짝이 없는데,
그래도 데스게임 장르의 고전 중 하나니 보면 좋다. 말했듯이 재미있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