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신체의 치명적 버그 중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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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소 부족 감지 불가능.
우리가 숨을 참으면 답답히긴 한데,
이건 물리적으로 폐가 압박되고 이산화탄소가 축적되어서 그렇지,
산소가 부족해서가 아니다.
이산화탄소 역시 무색 무미 무취지만, 이산화탄소가 과다하면 몸 상태가 나빠져서 알아챈다,
그런데 산소가 부족하면 인간은 징조 없이 작동을 멈춰버린다.
그냥 좀 졸려지고 헤롱대다 쓰러져서 죽는다.
SF 작품에서 산소 부족이 위기 조성용으로 자주 나오는데,
엄밀히 따지자면 산소 부족 상황에서 숨이 차거나 안색이 안 좋아지는 건 고증에 어긋난다.
잠에서 덜 깬 것처럼 힘 빠지다가 정신을 잃고 쓰러지는 게 맞다.
하지만 그러면 재미가 없으니 이 경우엔 고증을 희생하는 게 더 나을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