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프물의 소소한 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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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이 시시콜콜한 디테일 하나하나를 죄다 활용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대체 이전 회차에서 무슨 개고생+삽질을 했을까 간접적으로 추측하게 하는 연출.
루프물 특성상, 주인공이 손쉽게 난관을 돌파할수록 관객들이 이입하고 응원하게 된다.
쉽게 돌파한 만큼 그 전 수많은 루프에서 일일이 다 실패했다는 뜻이니.
주인공의 성장과 고생을 "보여주지 않고" 보여주기 최적화된 장르다.
이 영화에서 직간접적으로 묘사된 실패 회차만 해도,
수틀리자 리타가 수동으로 리셋한 횟수 n회,
미믹에게 다져진 횟수 n회,
리타가 못 참고 장군을 쏴버린 횟수 1회,
중간에 발각되어서 리셋한 횟수 3회,
구조물에 깔려죽거나 치여 죽은 횟수 3회,
그리고 아마 묘사되지 않은 수백 수천 번의 죽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