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과학] 개구리들이 벽돌 구멍 안에 들어가있는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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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서류에게 있어서 가장 치명적인 질병을 꼽으라면 항아리곰팡이균(와효균)을 꼽을 수 있을 것이다.
항아리곰팡이균은 양서류의 피부에 붙어서 케라틴을 파먹고 자라며 피부를 포자로 덮어버려서 양서류의 호흡을 막는다. 양서류는 피부 호흡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높기 때문에 이 균에 감염되면 거의 다 죽는다고 봐야 한다.
항아리곰팡이균 때문에 전세계 양서류 중 수십~수백 종이 멸종했고 여전히 수많은 종이 멸종 위기에 놓여 있다. 항아리곰팡이균이 이렇게까지 퍼져나간 이유 중 하나로 한국으로부터 관상용으로 많이 수출되었던 무당개구리를 꼽고 있다. (항아리곰팡이균의 유전적 다양성이 한국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고 했다. 그리고 이 때문인지 한국의 양서류들은 항아리곰팡이균에 대한 내성이 강하다.)
다행히도, 항아리곰팡이균은 무적은 아니다. 37도에서 4시간만 있어도 죽을 정도로 열에 약한 놈이기 때문이다. 37도까지 안 가도 30도 정도만 되도 성장이 매우 느려진다.
이 점을 이용아여 호주 연구진은 겨울철에도 30도 이상의 체온을 유지할 수 있는 개구리 전용 사우나를 만들었다. 그 모습은 본문에 실린 사진과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