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는 항상 송편 만들 때 콩도 준비해서
꿀깨송편, 콩송편 두가지를 만들었는데
정작 할머니는 꼭 드시기 전에 콩송편인지 찢어서 확인하시고
콩송편이면 안 드셨음.
할머니가 말하시기를 "콩송편은 딱딱해서 못 먹는다"라고 하셨는데
정작 친척들 중에 콩송편 먹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서
항상 콩송편은 마지막까지 남다가 제사 끝나고 친척들이 챙겨가게 됨.
그래서 난 도대체 할머니가 콩송편 만드는 이유가 뭐냐고 아빠한테 물었는데
아빠도 "몰라...아빠 어릴 때도 할머니는 콩송편 안 드셨어"라는 증언을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