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블로 4 스토리의 밑바탕은 완벽했다.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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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나리우스나 릴리트같은 잡졸들이 보스급으로 설정됬느냐라는 말이 많은데.
저 둘의 대립이 곧 성역에서 벌어지는 천상과 지옥의 대리전 양상이었던 것은 대부분 잘 모름.
그것도 각 진영이 가진 최악의 성향들이 모인 대리전이었음.
이나리우스는 강압과 독선을, 릴리트는 약육강식과 야만의 모습을 보여주며.
성역을 가장 위해야할 천사와 악마조차 그 본질은 영원한 분쟁에 묶인 신세라는걸 보여줌.
방랑자가 저 둘을 제거함으로서 결과적으로 네팔렘은 천상과 지옥 그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부모에게서 독립한 존재로 거듭나게 된 것임.
티리엘이 작중 실종된 것도 네팔렘들이 천상과 지옥 모두의 영향력을 거부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장치였고.
문제는 기반공사는 잘 해놓고 건물은 순살 자이급으로 철근을 쏙쏙 빼먹은게 문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