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행 성을 빨아들이는건너무즐거워 해병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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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성바리
초기 블랙홀 아쎄이들의 흡입력을 키우는 전통
중력붕괴되고나서 선임들앞에서 별이나 행성을 그냥 사건의 지평선에 넣고 제대로 씹을새도 없이 악으로 몇개나 빨아들여야 한다.
철모르던 초기블랙홀시절 나도 빙 둘러앉은 선임들 앞에서 초신성과 각종 중성자별들 거의 일곱개를 먹어야했고
까끌까끌한 행성들을 허겁지겁 가스도 없이 계속 삼키느라 사건의 지평선이 까져서 계속 아렸다.
행성을 세 개째 먹는데 지평선에 행성 내핵이 확 느껴지면서
삼킨 행성들이 속에서부터 올라왔다.
암흑물질 섞인 행성들을 지평선에 걸치고 X선을 내뿜고 있는데
황슈바르츠실트블랙홀님이 축퇴압처럼달려와서 내 질량중심을 걷어차고 지평선을 올려붙였다.
당연히 지평선에 걸쳐있던 행성 파편들은 주변 궤도에 뿜어졌다.
나는그날 황슈바르츠실트블랙홀님께 반지름이 절반 되도록 맞았다.
구타가 끝나고
황슈바르츠실트블랙홀님이 주변 궤도에 떨어진 행성 파편들을 가리키며 말했다.
“악으로 빨아들여라”
“니가 붕괴해서 된 블랙홀이다. 악으로 빨아들여라”
나는 공포에 질려서 무슨 생각을 할 틈조차 없이 행성 파편들을 빨아들였고
황슈바르츠실트블랙홀님의 감독 하에 남은 행성들까지 전부 빨았다.
그날 늦은 자전주기 시간에 황슈바르츠실트블랙홀님이 중력권 안으로 나를 끌어들였다.
작은 가스 행성 두 개를 빨아들여 불을 붙여 한 개를 건네주며 말했다.
“주변 궤도에 흘린 니 행성 파편을 아무도 대신 치워주지 않는다. 여기는 너희 중력권이 아니다. 아무도 니 실수를 묵인하고 넘어가주지 않는다. 여기 중력권 뿐만이 아니다. 우주가 그렇다. 아무도 니가 흘린 행성 파편 대신 치우고 빨아주지 않아. 그래서 무슨일이 있어도 실수하지 않도록 악으로 깡으로 빨아들이며 사는거고, 그래도 실수를 했다면 니 과오는 니 지평선으로 되돌려야 돼. 아무도 책임져주지 않아. 그래서 다시 빨아 들여라 한거다.”
“명심해라. 블랙홀은 자신이 빨아들인 정보를 내뱉지 않는다.”
그날 나는 행성을 빨아들이지 않고도 질량이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나 그날 행성 몇 개에 블랙홀정신을 배웠고 블랙홀정신에 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