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과함께 저승 이미지가 나빠진 건 영화 탓이 크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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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 만화에서 저승 재판을 받는 김자홍은 소시민 그 자체라서
자잘한 선행은 했지만 거창한 선행은 한 적 없고,남들도 해봤을 정도의 소소한 악행은 했지만 크게 나쁜 짓은 한 적 없는 사람이었음.
천국에 갈만큼 착하진 않지만 지옥에 갈만큼 나쁘지도 않은 사람이라, 변호사가 이걸 어떻게 변호하느냐가 설득력있는 컨텐츠로 성립한 거고.
근데 영화판의 김자홍은 평생 타인의 생명을 구하는소방관으로 살다가 근무 중 순직까지 한 사람이고,
살면서 죄를 전혀 안 지은 건 아니지만 그건 다 충분히 참작할만한 사유가 있는 경우였음.
그런데 영화판에 나오는 저승 재판은 스토리에 긴장감을 주기 위해 김자홍이 쌓은 선행은 개무시하고 어떻게든 트집 잡아서 지옥에 처넣으려는 억까가 계속되고, 그걸 사연풀이로 극적으로 뒤집는 구도로 진행됨.
영화 시작하자마자 막대한 선행을 쌓은 귀인이라고 언급된 사람한테까지 이딴 식으로 구니까 저승 이미지가 나빠질 수밖에 없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