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해보면 굉장히 이례적으로 살아남은 왕.jpg
본문
장남도, 차남도 아닌 삼남으로서 왕위에 오른 세종대왕
이렇게 승계가 불안정한 경우 역모의 불씨를 제거하기 위해 남은 형제들을 견제하거나
필요하다면 아예 죽여버리기까지 하는 게 역사의 정석이지만
맏형이란 놈은 조선 역사에 길이 남을 색정광 망나니였고
둘째는 왕권에 욕심도 없는데다 불도에 심취했다는 의혹이 있어서
두 왕자 모두 권력의 구심점이 될 수 없는 상황
심지어 세종의 뒤에는 살아있는 권력 이방원이
군사권을 쥔 채 외부 권력을 핏발 선 눈으로 감시하고 있었으니
삼남이라는 위태로운 자리에서 왕위에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남은 형제들을 견제하거나 손에 피를 묻히지 않고도 안정적으로 왕권을 유지하는 게 가능했음
왕위경쟁에서 밀려난 왕자들은 오래 살지 못하는 게 국룰이지만
양녕은 사망 당시 68세로 세종(52세 사망)보다 오래 살았고
효령은 아예 90살까지 평화롭게 장수하다 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