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녀문학) "용사가 성소에서 성녀를 욕보였다!!"
본문
"...라는 소문을 내면 안전할 겁니다."
"당신도 주정뱅이 아비 때문에 돈으로 팔려와 성녀 노릇 하는건 끔찍하게 싫어했잖소. 타고난 엄청난 신성력은 원해서 얻은 것도 아니고 남들처럼 연애도 하고 남자도 만나고 싶다며. 아비 놈 머리통도 한번 후려패고."
"이제 저 헛소문이 돌면 아가씨는 성녀 자격을 잃었다고 교단 놈들은 알아서 떠벌릴테고, 또 더럽혀진 성소는 정화하기 전까진 써먹을 순 없겠지."
"그런데 그 정화 방법이 성소를 욕보인 나 용사를 죽이는 것이니 당연히 못할 짓이고, 성소가 저 모양이니 또 다른 죄없는 소녀가 팔려와서 성녀 노릇을 할 일도 없으니 만사형통 아니겠소?"
"이제 가서 원하는대로 살면 됩니...? 메이스는 왜?"
"아, 그 애비란 작자가 근처에 사는 모양이군. 잘 됐소. 나도 그 작자 손 좀 봐주고 싶으"
며칠 후 왕국 제일의 망나니 용사와 한 시골 처녀의 혼약이 발표되었고
사람들은 용사에게 당해 놀아난 불쌍한 소녀를 슬피 동정했다.
여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