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신하게 장기집권한 독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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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토니우 살라자르.
30년 넘게 포르투갈을 지배했던 독재자다.
다만 이렇게 오래 해 쳐먹은 것 치고 악명은 다른 독재자들에 비해 조금 덜한데,
이건 이 사람의 독재 방식이 저개발 우민화여서 그렇다.
간단히 말해 산업화를 안 한다-지식인도 노동자도 없다-혁명을 일으킬 원동력이 상실된다.
비밀경찰을 풀고 사람이 수용소에 잡혀가 고문당해도,
국가의 대다수가 초등교육밖에 안 받은 농민이라면 괜찮다는 것이다.
뭐 아는 게 있어야 혁명을 하지...
그래서 이 사람은 포르투갈을 작정하고 저성장 농업국가로 만들려고 했고,
그 결과 30년 넘게 집권하며 독재자 최상위 업적작인 "늙고 병들어서 죽기" 를 달성한다.
다시 말하지만 이 사람 딱히 착한 사람은 아니었다. 덜하다 뿐이지 사람 잡아 죽이는 건 똑같았음.
다만 경제학 교수의 경험치를 이상한 쪽으로 잘 활용했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