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 악 빌런의 매력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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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 악.
사연도 뭣도 없이 처음부터 끝가지 나쁜 놈인 캐릭터다.
클리셰가 다 그렇듯이 잘 쓰면 굉장히 재밌는데,
순수 악 캐릭터에서 자주 나타나는 매력은 그 당당함 그 자체.
아무 사연도 공감할 구석도 없는 악당이라 해도,
그냥 행동거지가 너무 당당하고 강력하며 악당 스스로가 즐거워하면,
그것 자체가 매력 포인트가 된다.
뭐 이 아저씨처럼 (이쪽은 순수 악...은 아니다. 특히 2편에선),
악당이지만 카리스마가 넘쳐서 인기 있는 걸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이런 식으로 찌질하고 열등한 순수 악은 포함 안 되고,
이런 식으로 본편에서 인격적인 면이 거의 없는 악의 화신도 포함 안 된다.
이 "당당한 악당" 이 빛을 발하는 쪽은 이런 쪽.
디즈니 고전 악당처럼 악당인 걸 숨기지도 않고 너무나 즐거워해서,
관객들도 덩달아서 즐거워지는 쪽 말이다.
물론 이런 당당한 빌런일수록 마지막에 몰락하는 매력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