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가 졌다고 우기는 황당한 병자호란 전투.jpg
본문
병자호란 때 조선의 근왕군이 인조를 구출하기 위해 북상하다가 청한테 개털렸다는 쌍령 전투.
그러나 미심적은 부분이 상당히 많은 전투이기도 함.
당시 조선의 기록은 조총 사격의 틈새를 노린 청군의 돌격에 조선의 방진이 무너지면서
지휘부가 날아가 버리는 대패를 당했다고 기록됨.
근데 문제는 청 측의 기록인데 청의 지휘관 중 하나가 1차로 조선군에게 공격을 가했으나
실패했고 2차로 다른 지휘관이 돌격을 해 조선의 방진을 무너뜨렸다고 함.
그런데 2차로 돌격한 지휘관이 돌연 본진으로 돌아와서 후퇴를 종용하다가 상처로 낙마해 사망하고.
공격해오는 조선군과 격전을 펼치며 청군은 지휘관이 시신을 지키며 퇴각함.
이후 청 조정에선 쌍령 전투에 참가한 장수들을 졸장이라고 모가지를 날려버림.
서로 자기들이 이겼다고 하는 전투는 많은데서로 우리가 졌다고 우기는 전투는 이게 처음일꺼임.
그나마 추측할 수 있는건 지휘부를 잃은 조선군이 열받아서 청군을 밀어버렸고
그에 밀린 청군이 패퇴했으나 조선군의 원래의 목적인 근왕에는 실패했던 전투라고 추측할 수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