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화장실에 은밀한 공간을 만들어놓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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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건 슬리데린이 살던 10세기에 화장실 배관 시설이 있을 리 없으니,

이 점에서 슬리데린은 죄가 없다.

지 조상을 닮아서 여자 화장실에 통로를 연결한 슬리데린의 후손 누군가를 까야지.

하지만 이러나 저러나,

학교 아래 비밀스러운 공간에 자기 조각상과 뱀 조각상을 잔뜩 진열해놓고

거기서 학생들 죽일 살인 괴물을 키우는 정신나간 양반이라는 점은 여전하잖아?
 

그런데 그 점에서 슬리데린은 변명의 여지가 있긴 하다.

"우리는 머글에게 위협을 받고 있다!" 

"그들은 위험해. 순수혈통이 아닌 머글의 핏줄은 믿을 수 없어! 호그와트가 들킬 지 모른다고!"
 

라는게 살라자르 슬리데린의 지론이었기 때문.

아하! 그러면 슬리데린은 당시 머글에게 핍박받던 법사들 중, 머글의 침투를 극도로 우려한 마법사였군요!

시대가 낳은 극단적인 사상이구나!

책을 보면 머글과 마법사간의 처절한 대립, 박해, 학살이 더 자세히 나와있겠지?

그래서 슬리데린이 저렇게 미쳐버린 걸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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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세기 머글들의 마녀 사냥은 완전히 무의미한 짓이었다." 

"중세 시대, 머글들은 유난히 마법을 두려워했음에도 그걸 제대로 알아보지도 못했다." 

"드물게 진짜 마법사를 잡아도, 마법사들은 가장 기초적인 동결 마법으로 불꽃을 무효화했으며, 고통으로 울부짖는 척 하며 간질거리는 느낌을 즐겼다." 

"어떤 마법사는 화형당하는 일을 즐겨 스스로 마흔일곱번이나 잡혀가기도 했다." 

(아즈카반의 죄수 中, 바틸다 백숏의 [마법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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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에요 시벌?

박해와 학살 어디가고 간지럼증 페티시즘만 있어?

내가 어딘가 놓친 부분이 있겠지? 설정을 찾아보자.

위키를 보니 17세기 시점부터 마녀사냥이 확대화되고,

그로 인해 머글과 법사들의 대립이 심화되자

마법사들은 스스로를 비밀리에 숨기는 법령을 지정했다... 라고 나오네.

즉 저 시기에 와서는 머글과의 대립이 실질적으로 위험이 된 건 맞구나.

뭐 간지럼 히히 재밌당이 어쩌다 위험이 된건진 도저히 이해 안되지만 어쨌든 그렇다고 하니까.

근데 호구와트는 10세기에 지어졌는데?

히히 마녀사냥의 불꽃 간지러워 너무 좋다 하악하악 하던 시절보다도 400년은 전인데?

"내가 비밀의 방을 만든건 간지럼증 페티쉬가 무서워서였어!!" 

"한 700년 뒤가 되면 머글이 위험이 될 테니, 난 그동안 살인 괴물을 학교 아래에서 기를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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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설정상, 호그와트가 지어지던 10세기 시점에서도 머글과 마법사의 대립은 존재하며, 슬리데린이 우려할 수준이었다고 보는 게 가장 들어맞긴 하다.

근데 그걸 "당시 법사들은 박해받았다" 라고 비밀의 방 한줄로 퉁친 다음

다음 권에서 "마녀사냥 그거 졸잼이던데?" 라고 말해버리니

자연스럽게 슬리데린은 등신이 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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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이런저런 설정 해석 없어도 애들 잡아먹는 살인 괴물을 몰래 키운다는 점에서 등신이 맞긴 함.

애초에 해포 설정 디테일은 구멍송송 바람숭숭 망해써여 이거였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