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 에반게리온이 애잔했던 이유 중 하나
본문
갈수록 혼자 싸우고갈수록 혼자 고뇌하고
갈수록 혼자 남겨지며
절망 속에 고독한 신지
어디 의지할 데도 ㅈ도 없고
기댈만한 애인이나 짝사랑조차 없다
애초에 씹덕들을 겨냥한 만화였음에도
놀랍게도 이 작품에는 연애가 ㅈ도 없다...
매력적인 여주인공들이 주변에 있긴 했지만
그 사이에 흐르는건 진짜 중학생 때나 느낄 수 있는
미묘한 기류들 뿐
노선도 없고 진도도 없다
~~한 장면들 보면 누가 누구 좋아한 거 아님?
하는 팬들의 희망사항이나 추측만 있을 뿐
서로의 마음에 대한 명확한 묘사가 전혀 없다
물론 신지가 그런 거에 집중할 정신 상태도 아니긴 했다만
그 풋풋한 관계들이 쌉쌀한 상태로만 머무르며
지옥으로 향하는 카운트다운이 멈추질 않는다
그래서인지 더 안타깝게 기억된다
카오루 :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