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지의 제왕) 과거 반짝 유행하다 몰락한 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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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지
순우리말 열풍이 한창 불던 시절, The One Ring을 "하나의 반지"로 번역해 상당한 호응을 얻어 유행했으나...
한반지는 "하나의 반지, 한개의 반지"라는 수량에 지나치게 집중한 번역이었으며
원문의
"개쩔고 궁극적이고 유일무이한 단 한개의 반지"
라는, The라는 관사에서 드러나는 특이성과 특별함을 전혀 살리지 못했다는 비판이 쏟아지게 된다.
소설 내에서도 저 반지가 얼마나 대단한 단 하나의 반지인가 주구장창 설명한다는 점을 생각하면, 한반지는 명백하게 오역에 가까웠음.
무엇보다도 앞서 나온 모든 비판점을 커버하는데다 훨씬 원문의 흐름에 들어맞으며
뭣보다 일반인이 봐도 한눈에 "아 유일무이한 존나쩌는 반지구나" 라는걸 알 수 있는 완벽한 초월번역을 쓰는게 맞지 않냐는 의견이 주류가 되어.
결국 한반지라는 용어는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말았다고 한다.
지금은 옛날고리작 반제 할배덕후들을 빼면
몇년 전까지 활동한 한반지라는 아마추어 예고편 번역가를 기억하는 사람들도 꽤 나올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