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영화의 감독 권한과 편집권에서 자주 오해하는 부분
본문
(대충 할리우드에선 감독 아예 빼버리고 찍을 수 있을 정도로 감독 권한이 적다는 얘기)
"해외에선 제작사, 스튜디오가 편집권한 잡는게 대부분이고 감독의 권한은 적다"
"그에 비해 충무로와 한국 영화계는 상대적으로 감독의 권한이 크다"
~라는 것이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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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동진 평론가가 개인적으로 알아본 바에 의하면,
의외로 한국 영화계도 감독들에게 최종 편집권이 주어지는 경우는 적다고 한다.
두말할 것 없는 최정상급(박찬욱, 봉준호 등)이나
감독이 제작사를 꾸리거나(최동훈, 류승완),
아니면 아예 저예산 독립영화가 아니라면
국내에서 이름 잘 알려진 유명한 감독들도 최종 편집권 못 가져가는 경우가 나온다고...
물론 그렇다고 한국 영화계도 감독 권한은 쥐뿔이 없구나! 라는 얘기는 아님.
감독의 권한과 영향력은 최종 편집권 이외에도 해당되고 그 측면에서 감독은 제작사와 조율해 작품을 만들 수 있지.
이는 해외 할리우드 역시 마찬가지인데,
잭동님 나가고 조스웨던을 앉혀서 영화를 뜯어고친 워너는 일반적으론 감독들의 편집권을 잘 대우하는 경향이 있고,
이와 대비되게 마블의 경우는 파이기가 감독의 위에서 관리하는 성향이 강함.
하지만 우린 워너디씨든 파이기든 성향과 정 반대인 사례도 제법 알다보니,
결국 최종 편집권의 소유와 감독의 권한 유무는 케바케라서 딱 잘라 말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흔히 생각하는 것보다는, 한국 영화계에서 감독의 권한이 절대적이지 않다는 한 예시 정도로 생각하면 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