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외로 사람들이 머슴에 갖는 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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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오개혁 이전까지, 머슴은 어엿한 양인이 자기 의지로 농사일 등의 노동을 하면서 봉급(품삯)을 받아 사는 일반인으로, 노비와는 다르다.
"양인"이 한다는 것이 중요한데, 이는 머슴이 될 수 있는 자는 양반 가문의 아들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설령 가난해서 몰락한 양반 가문이든, 아님 유명 집안의 서자든 엄연히 양반가 출신이기에 고용주가 함부로 하대할 사이까지는 아닌 것이다.
우리가 아는 머슴 이미지는 갑오개혁 이후, 노비가 공식적으로 폐지되며 형식상으로 머슴으로 사는 경우다. 어디서 많이 본 전개인데, 남북전쟁 이후 노예제 폐지된 남부의 흑인 노예와 비슷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