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래 전에 은행에 가서 내 차례 기다리다가 창구에서 큰 소리가 나서 관심을 갖게 됐는데, 내용이 이랬음.
"당신을 어떻게 믿고 내 신분증을 보여줘!"
무슨 보이스피싱 범인을 대면하면서 하는 소리 같지만, 그냥 창구에서 은행직원이 신분증 확인하려고 할 때 있던 일이었음.
은행직원은 어이가 없다는 표정이었고, 아마도 그 안에 있던 다른 사람들도 비슷한 표정이었을 거임.
결국 그 사람은 청원경찰이 오고나서야 자기 신분증을 은행직원에게 제시했음.
너무 개인정보에 민감해서 확인조차 시켜주고 싶지 않았나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