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37년 음력 1월 1일, 즉 새해 첫 날의 날씨는 맑았지만 동시에 매우 추웠다.
남한산성에서는 엄동설한에 고생하는 병사들을 위해 찐 황두콩 세 홉과 삶은 말고기, 그리고 그 국물이 주어졌다.
식량의 부족으로 말미암아 제대로 먹지도 못하며 추위에 떨던 성첩위 병사들에게 있어 이 특식은 매우 요긴한 것이었지만,
다만 찰나의 행복이었을 뿐 그들은 다음부터 다시 적은 배급식량으로 배를 채워야했다.
군마 도축
말을 도축할 정도면 그 전쟁 승패가 아니라 패전측 목숨까지도 위험한 상황이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