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반게리온의 디자인적인 성취.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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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반게리온의 SF적인 비주얼 감각이 돋보이는 부분은
모니터 그래픽스를 봐도 단적으로 드러난다고 생각한다.
단순히 디자인이 좋은 것뿐만 아니라 그걸 어떻게 배치하고 어떤 처리로 보여줄지에 대한 센스가 발군이다.
예를 들어 디지털 시간 표시도 다른 작품이라면 평면적으로 표시할텐데
에바는 이런 식의 레이아웃을 보여줘서 소름이 돋았다.
조종실의 거대 모니터도 정면에 대화면만을 두는 것뿐이라면 다른 작품도 많이 해온 일이지만
그 앞 공간에 지형도, 도로지도, 그리드가 각각 별개의 레이어로 다각도로 투영되면서
그게 정면 스크린에 합성되어서 비친다는 구조는 본 적이 없었다.
조종실의 넓이와 하이테크를 훌륭하게 표현하는 디자인
확실히 이건 에바 최대의 발명일듯.
에바는 일본어로도 충분히 멋진 UI를 만들 수 있다고 제시한 최초의 작품일지도 모릅니다.
그전까지는 멋진 UI라고 하면 영어 온리였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