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사율 70%' 바이러스 의심 원숭이 대거 반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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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0년 9월, 코로나19 백신 등의 연구를 위해 실험용 게잡이원숭이 340마리를 구매하기로 국내 한 업체와 계약했습니다.
그해 10월 말 캄보디아에서 원숭이들이 수입됐는데, 센터 자체 검사에서 340마리 중 200여 마리가 원숭이 B 바이러스에 감염된 정황이 발견됐습니다.
치명적인 바이러스 유입이 의심되는데도 센터 측은 추가 확인작업을 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검역본부나 환경청에 이를 알리지도 않았습니다.
원숭이를 옮기려면 감염 의심 등 사유를 환경청에 신고해야 하지만 어찌 된 일인지 센터는 "연구 장소를 옮긴다", "사육 장소를 변경한다"고만 신고
모두 반품될 때까지 7개월이나 걸렸는데, 그동안 센터는 감염이 의심되는 원숭이들을 적절한 조치 없이 사육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국가과학기술연구회 감사위원회는 종합감사를 통해 여러 문제점을 확인하고, 영장류 자원 지원센터 책임자 등 일부 담당자들을 징계하라고 연구원에 통보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