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근히 호불호 갈리는 닭.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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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계
혹은 폐계라고도 한다
알을 더이상 낳지 못하거나 늙은 닭인데
일반적으로 중병아리 정도로 출하되는 삼계닭이나 육계에 비해 덩치가 압도적으로 커서 먹을게 많아보이지만
여느 가축들이 대개 그렇듯 나이든 닭도 냄새(육향)도 강하고 육질도 매우 질겨서 엄청나게 취향이 갈린다
압력솥에 넣고 실컷 삶아놔도 껍데기는 고무같고
그나마 제일 먹을만한 다리살도 오징어 저리가라하게 질긴데
가슴살은 뻑뻑을 넘어서서 타이어 씹는 기분을 느끼게 해준다
얘기만 들으면 못먹는거 아닌가싶지만 그 나름의 맛이 매력있어서 찾는 사람들도 있는편이고
육향이 강한 노계 특성상 국물을 우려내면 그 향미가 독보적이라 닭곰탕집 중에서는 노계를 사용하는 집들이 적잖게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