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우주 작업 중 뜻밖의 위험요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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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소설 라마와의 랑데부 초반부,
주인공 일행은 외계 구조물 라마에 막 진입한 상태였다.
라마의 내부는 대략 이렇게 생긴 원통형 콜로니로,
자전을 통해 인공 중력을 생성하는 구조.
갑자기 이게 태양계에 들어오자 주인공 일행이 탄 우주선이 탐사를 맡게 된 것.
다만 출입구가 원통의 회전축에 위치해서 막 들어온 시점에선 중력이 느껴지진 않는 상태였는데,
다행히 라마 내부엔 저렇게 사다리도 있어서 그냥 걸어가기로 한다.
여기서 이 사다리를 올라가는 걸까, 아니면 내려가는 걸까 고민하는 장면이 있다.
무중력 상황에선 위아래의 기준을 스스로 판단해야 하는데,
설정상 머리속에서 좌표를 잘못 설정하는 바람에심각한 정신적 문제를 경험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한다.
이 영화 봤다면, 여기에서 나온 거하고 비슷하다.
무중력 상황에선 지금까지의 위아래 개념을 재설정할 필요가 있다는 것.
실제로 나중에 라마의 바닥에 서 있느냐, 벽면에 붙어 있느냐, 아니면 천장에 매달려 있느냐를 가지고 고민하는 장면이 있다.
"천장" 에 매달려 있다는 생각만으로도 공포감에 휩싸이는 걸 보면 대략 그런 종류의 위험인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