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동수면을 마스터한 악어들
본문
이 악어는 살아 있다.
냉동참치마냥 얼음 속에 봉인되어 있지만 살아 있음.
악어들이 물 속에서 겨울을 나는 고유의 방식인데,
악어들은 겨울잠하고 비슷한 원리로 신진대사 속도를 극도로 낮춘 뒤, 숨쉬고 물 마실 주둥이만 내놓고 그냥 얼어붙는다.
기둥 속 사내마냥 이러고 있다가 얼음이 녹으면 튀어나와 활동을 재개하는 것.
이걸 휴면기 (brumation) 라고 부르는데, 악어만 이러는 게 아니라 파충류들 전반에서 나타난다.
물론 이 상태에서도 가까이 가지 않는 게 좋다. 겨울잠도 그렇지만 신진대사가 느려진 거지 내내 안 깨는 게 아니거든.
아아 대자연의 신비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