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네! 용케 살아남았군!!"
??: 맞아.. 그래서 이 기억을 남기고 싶어! 그려줘!
"아.. 그런데 난 범을 본 적이 없소만.."
??: 어쩔 수 없지, 경황이 없어 가물가물 하지만..
밤중 다 시꺼먼데 눈이 샛노랗고
아가리는 시뻘건데 무시무시하게 벌렸고
팔뚝은 무슨 대들보마냥 커다랗고
온 몸에 시꺼먼 줄무늬가 번듯번듯 하고
꼬랑지는 뱀처럼 휘청거리는데
몸체는 무슨 장승마냥 우뚝 하니
아주 섬뜩하고 커다란 짐승이야!
보자마자 갑자기 소름 돋으며 몸이 굳더라니까!
*
*
"아하!"

....
??: 맞아! 딱 이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