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아군의 공대지 미사일에 피격당한 폭격기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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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대공 미사일을 공대지 미사일로 잘못 쓴 거 아님.
때는 1991년, 걸프 전쟁이 진행 중이던 시기.
미 공군의 B-52G 전략폭격기가 임무를 수행중이었다.
해당 임무에는 적 방공망 제압을 담당하는 F-4G 팬텀 II가 동행하고 있었다.
이 때, 무슨 이유에서인지 B-52가 아군의 팬텀을 이라크군의 미그기로 착각하여 후방 방어기총을 아군의 팬텀에 겨냥하였다. 해당 방어기총은 레이더와 연동되어 적기를 조준할 수 있다.
그러자 팬텀은 자신이 이라크군의 레이더에 락온되었다고 판단하여 데레이더 미사일 AGM-88 "HARM"을 발사한다.
HARM 미사일은 본연의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여 "그 레이더"를 향해 날아갔다.B-52의 방어기총 레이더를 향해서.
그렇게 B-52는 꼬리 쪽을 피격당해서 손상을 입었지만 인명 피해 없이 기지로 귀환하는데 성공하였다.
처음에는 이라크 공군의 MiG-29에 피격당한 것으로 생각되었으나, 훗날 멍청한 아군 오사가 원인이었음이 밝혀졌다.
여담으로, 해당 B-52는 피격 사건 이루 "In HARM"s Way"라는 별명이 붙었다.
본래의 뜻은 "위험에 처해있다"이나 (AGM-88) "HARM 미사일이 날아가는 길에 위치해있다"로도 해석할 수 있는 말장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