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르 코르뷔지에. 빌라 사보아를 비롯한 여러 명작을 설계한 건축가이자, 20세기 이후의 도시 계획을 혼자서 만든 사람이다. 철근 콘크리트가 신이 내려준 재료라면, 르 코르뷔지에는 그 재료를 잘 쓰는 법을 알려준 "프로메테우스"로 비유할 정도로 모더니즘을 창시한 사람이다.
그가 사망했을 때 소련 측에서도 "우리 시대의 큰 별이 졌다"며 추모했을 정도인데, 냉전이 극에 달한 그 시절 서방의 예술가가 찬사받은 이유가 소련 도시계획과 건축이 이 사람의 이론을 토대로나왔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