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정을 너무 거창하게 잡는 바람에 낭패를 본 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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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렌 시리즈는 농촌 괴이 시리즈 오컬트 설정으로 보여지지만
사실 내막은 지구로 추락한 우주적 존재로 인한 괴현상을 다룬 SF 스릴러 작품이다
대략 작품의 무대인 하뉴다 마을에 우주적 존재가 고대 일본에 추락 했는데
배고픈 걸인들이 달려들어 뜯어먹고 저주에 걸리게 되었다는 매우 있을 법한 설정이다
작품에 등장하는 주요 설정은 우주적 존재와 다른 이차원계 등의 SF적 설정이 가미 된다
조금 조촐한 호러 게임이지만 그런대로 스케일을 작으면서도 크게 잡는 밸런스를 보여주었다
문제는 1편의 성공에 힘입어 스케일을 키운 2편인데
세계관은 공통적으로 이어진다(1편과 연관 있는 등장인물들의 등장)
무대는 1편과는 전혀 관련이 없어서 1편을 하지 않고 처음 접하는 사람도 상관 없는데
문제는 스케일을 너무 크게 키우는 바람에 산으로 가버렸다
대략 우주적 존재는 아닌 멸망 했던 고대의 존재들이 다시 현세로 강림 하기 위해 애쓰며
암약하는 내용인데 이 최종 보스몹적인 존재가 하나도 아니고 두개를 등장 시킨다
대략 고대의 존재로 부터 분열 되어 나눠진 존재가 다시 함께 합치는 것이 목적인지 어떤지 모르겠는데
서로 적대 하게 되며 마치 삼국지 같은 구도를 이뤄낸 것이다
거기다 설정도 더욱 수퍼내추럴 해져서 과거로의 시간여행+평행세계 같은 설정이 더해져
매우 복잡해져 버린 것
시리즈의 편의성과 볼륨은 매우 늘었지만 너무 다듬어지지 않은 세계관 확장으로 인해
시리즈는 다시 한 번 리부트를 하게 된다
호평 이었던 기존의 1 설정을 좀 더 직관적으로 간소화 시켰고 해외 시장을 노리기 위해
등장인물들 중 일부를 미국인으로 바꾸었다
하지만 이도저도 아닌 설정 때문인지 결국 실패하고 말았다...
SF 오컬트 적인 설정은 매우 건실하게 잡혀 있어서 각 등장인물의 배경 설정이라던지
신경 써서 작업이 되어 있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