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역사 소설에 나온 인간승리의 화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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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역사소설 "내 조선에 세종은 없다"에 나오는 여진족 추장 이만주.
실제 역사에선 조선의 영향력에서 벗어나려고 명나라에 발 맞춰서 움직이다가 빡친 조선에게 암살당하는 여진족 추장. 이 사람 부족의 계보를 따라 내려가 보면 청나라를 건국하는 누르하치네 부족이 나오고, 덕분에 "만주"라는 단어의 어원이 됨.
근데 작중에선 여진족을 꽉 잡고 있었던 이성계의 후계자로 인정박은 주인공(양녕대군에 빙의해서 세종 대신 왕이 되는)에게 눌려서 주인공 휘하의 말박이 대장 1로 장년 나잇대까지 가늘고 길게 살면서 나름 친조선 부족장 겸 조선의 고위 무관으로 출세함.
근데 자기 부하 겸 잠재적 경쟁 세력들인 다른 여진족 족장들이 조선에서 교육받고 돌아와서 한자 외우고 옛날 고사 줄줄 외는거 보면서도 "아그들아! 가자!"밖에 못하는 자기 자신이 한심하고 서러워서 남 몰래 한탄하더니소설의 종결 시점, 모든 싸움이 끝나고 왠만한 양반들은 그냥 찍어 눌러도 괜찮은 지위에 올랐으면서 체면 차리지 않고 길재 선생이 운영하는 야학교에 들어가서 아예 처음부터 공부를 시작함.
근데 후일담에 다시 등장할 땐 "조선 최초로 주자대전을 완독한 당대 최고의 유학자이자 "성균관 대사성"을 지내는 이만주"가 되어서 튀어나옴.
대역물 독자들은 그 일대기에 경탄을 금치 못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