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약간 개인적으론 애증? 비슷한게 있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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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나단 라슨의 뮤지컬을 원작으로한
크리스 콜럼버스의 영화 "렌트".
왜 애증이냐면
일단 초연 이후 6-7년 후에 나온 영화인데도
너무 늙어서 안 되는 2명 빼고 초연 캐스트를
그대로 다 데리고 옴.
사실상 초연 캐스트들이 마지막으로 펼치는 공연 실황 영상
그런 느낌이어야하는데...
기본적으로 원작 뮤지컬이 정해진 안무가 없는 물건인데다가
성스루(노래로만 구성된) 뮤지컬인 만큼
영화판은 원작의 구성들이 대거 칼질됨.
Christmas bells같이 다양한 시공간을 섞는
실험적 구성의 넘버는 아예 생략되었으며
일부 넘버들은 아예 리드미컬하고 라임이 살아있는 가사들
일부만 대사로 남겼는데,
이걸 또 연기 연출이 죽여버렸다던가 하는
전체적으로 잘못만든 영화화라는 인상이 강함.
여기에 재편곡된 넘버들은
원곡에 비해 사운드가 튄다던가 밋밋하다던가 하는 문제는
문제로도 안 보일 정도.
그럼에도 이 영화를 사랑하냐 묻는다면
아 네 뭐 사랑하죠...
양아치가 됐지만 속은 착한 우리 애새끼 보는 느낌이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