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표맥주' 만든 중소기업 173억 손해...대한제분 1억원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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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 제조업체는 대한제분이 계약 갱신을 부당하게 거절하면서 백억 원 넘게 손해 봤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이를 검증한 보고서를 입수했습니다.
수제 맥주 공장, 맥주를 담지 못한 빈 캔이 쌓였고, 생산된 맥주는 저장고에서 그대로 버려졌습니다.
상표 사용 계약이 끝나도 반년간 재고를 팔 수 있게 계약했지만 팔지 못했습니다.
대한제분이 완제품만 재고로 인정하고, 이미 생산된 저장주를 캔에 담는걸 금지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버려진 맥주가 2천2백40톤, 270만 캔 분량입니다
세븐브로이의 손해 주장을 검증한 보고서입니다.
저장맥주 폐기로 외주 업체에 25억 원을 물어줘야 하는 것으로 돼 있습니다.
설비를 포함해 곰표맥주 개발에 들어간 비용 13억 원, 마케팅 비용 9억 원 등 증빙을 통해 확인된 손해만 68억 원으로 추정됐습니다.
지난해 공정거래조정원의 조정 과정에서 대한제분이 제시한 금액은 1억 원, 조정은 무산됐습니다.
공장까지 증설한 세븐브로이는 파산 직전에 몰려 있습니다.
대한제분은 계약 종료에 따른 세븐브로이의 손해를 줄이기 위해 최대한 협조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