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조화폐의 세계에는 진폐보다 위폐의 품질이 좋아서 진폐가 퇴장당하는 무척 괴이한 경우도 있었다. 1950~1960년대의 기니 프랑은 체코슬로바키아에서 만들었는데, 습기찬 기후에 맞지 않는 제조법이 적용돼서 쓰는 족족 훼손이 심하게 일어났다. 특히 한 번 돈을 접으면 독재자 아메드 세쿠 투레의 얼굴이 뭉개지는 통에 돈을 접었다가 경찰에 끌려가 혼나는 일이 잦았고, 이 때문에 험하게 써도 독재자의 얼굴이 뭉개지지 않는다는 이유로 프랑스 정보국이 만든 위폐가 진폐를 밀어내고 통용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