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 한국 괴담,민담에서 제일 이질적인 스토리의 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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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누이 이야기
대개 한국 공포민담 이야기는 인과응보, 혹은 금기 침범에 대한 징벌에 대한 이야기 위주인데
이 이야기는 그냥 인과없이 찾아온 재앙이다.
아들만 넷을 가진 집안이 딸을 가지고 싶어서 기도를 올렸고 그 기도 덕에 막내딸을 낳았는데
그 막내딸이 가축이고 사람이고 다 간빼먹는 여우귀였다는 이야기.
심지어 맏아들이 장가들어 다른 마을로 이사갔다가 집에 가보고싶어 돌아오는 내용이 중후반부인데.
중간에 들른 주막에서 들은바로는 마을 자체가 사람들이 죄다 죽어나가고 산사람 소수는 뿔뿔이 흩어져버린 폐허가 됐다고 한다.
차라리 집안 자체만 해악을 끼치는 이야기였다면
딸을 갖고싶다, 아들은 싫다라는 욕심을 징벌하는 이야기로라도 읽을수 있겠지
마을 전체 몰살까지 가면 이건 명백한 코스믹호러다.
출판사가 그걸 이해한 덕일려나
이 동화의 -특정 판본이지만- 삽화는 이거 애들 보여줘도 되냐싶은 무시무시한 그림체로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