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빅토리아 십자 훈장을 받은 구르카 용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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걈토 샹데르파.
인도-네팔 접경지대에 살던 인도인이다.
구르카 용병이 구르카 족에서만 나온다고 하는 오해가 있는데 사실 그런 부족은 없고(...)
영국인들이 대충 네팔이랑 인도 북부 사람들이면 다 구르카라고 불렀다고 한다.
여튼 이 분은 네팔 출신은 아니고 인도 북부 출신으로 영국 구르카 용병 부대에 지원해서 합격한다.
무식한 서기가 제대로 못 알아듣고 이름까지 간주 라마라고 이름을 바꿔적은 바람에 공식 기록에서 간주 라마로 기록되게 된다.
1944년 임팔 작전으로 일본군이 영국령 인도를 공격하자 구르카 부대도 방어를 위해 투입된다.
이 과정에서 간주 라마는 무시무시한 활약을 보여주는데...
무려 장전할 때 90kg의 힘이 필요한 PIAT을 연속 3번 발사해서 치하 전차만 2대, 대전차포를 1기 잡아버린 것.
우스갯소리로 전차를 잡은 게 아니라 PIAT을 발사한 것에 대해서 훈장을 줬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PIAT는 고통스러운 무기긴 했다. 발사할 때 반동으로 어깨가 빠지기 때문에 발사하고 난 후 다시 등에 대고 발사해야
어깨가 원래대로 돌아온다는 농담이 있을 정도.
다시 간주 라마의 활약으로 돌아오면 그는 30m 앞에 있는 적에게 PIAT을 발사해서 적 전차만 2대, 대전차포를 한 대 박살을 냈다.
그리고 손목이 부러지고 오른쪽 다리와 왼손을 다친 상황에서도 적 전차에 수류탄을 던져서 탈출 중인 일본군을 사살했다.
모조리 죽인 후에야 연대 의무소로 가서 치료를 받았다고.
이 공로로 간주 라마는 빅토리아 십자 훈장을 수훈받는다.
인도 독립 후 이 분은 1968년 은퇴하고 고향에서 농부가 되었으나 암으로 2000년에 75세로 돌아가셨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