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사도에서 영조에 대해서 미화가 된 부분
본문
영화 사도의 후반부에서는 영조가 뒤주에 갇힌 자신의 아들인 사도세자와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나옵니다.그 대화의 내용은
왜 우리 부자 사이가 이렇게까지 극단적으로 치닫게 되었는지에 대한 영조의 자조 섞인 회한과 한탄을 하는 내용이죠.
하지만 실제 저 때 사도세자가 뒤주에서 죽었던 "임오화변" 당시와 그 이후의 기록을 보면 영조가 자신의 아들인 사도세자를
뒤주에서 죽였던 그 일에 대해서 일말의 후회나 죄책감을 남겼다는 실록의 기록은 눈 씻고 찾아봐도 없습니다.
영화에서나마 저렇게 미화로 비칠 수 있는 영조와 사도세자의 부자간의 마지막 대화는 실제 실록의 기록을 반영하지 않은것은
그럴만한 이유가 충분한 이유가 있기 때문인데요.
영조가 자신의 아들인 사도세자를 죽인 일에 대한 일말의 후회나 죄책감도 남가지 않은 모습을 있는 사실 그대로 담아냈다가는
영화를 관람하는 관객들이 영조가 아들에 대해서 피도 눈물도 없이 너무 숨이 턱 막힐 정도로 잔인한 사람으로 비춰질 수 밖에 없고,
영화의 내용이 너무 극단적인 우울한 분위기로 흐를 수 있는 것을 어느정도는 환기시키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장치였다고 보는 것이
맞을겁니다. 그래서 어느정도는 일정 부분 고증을 포기하고 각색을 했던 장면이 바로 저 장면이라고 할 수 있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