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장이었다는 조선시대 화재 사건.jpg
본문
중종 시기의 세자궁 화재 사건.
세자가 타죽을뻔한 대사건인데 당시 관료들 대응이 황당했음.
일단 불이 난걸 보고 승지와 사관들이 다급하게 뛰어갔으나 정작 불을 꺼야할 병사들은 우왕좌왕하거나 게으르게 모여서 발만 동동 구르고 있었음.
나중에 영의정이 와서 상황을 파악하는데.
"세자 저하는 꺼냄?"
"잘 모르겠는데요. 아마 피하지 않았을까여?"
속터지는 문답이나 하고 있었고 세자는 중종이 옷도 안 걸치고 잠옷 바람으로 뛰쳐나가서 꺼내온 상태였음.
즉, 조정의 대소신료들이 세자궁 화재에 궁의 주인인 세자의 안위는 뒷전이었고, 한 나라의 지존이 움직인 사실조차 파악 못할 정도였던 사건이었다고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