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에 대해 널리 퍼진 오개념 중 하나
본문
"정사는 사실이고 야사는 허구이다"
라는 개념인데, 사실 정사는 사료 중 한 가지에 지나지 않고
그냥 그 왕조에서 정통으로 인정한 사서인 것이고 그 정사 개념 자체가 동아시아의 지역적 개념에 지나지 않임
정사라고 해서 꼭 사실이라는 보장은 없고 역시 비판적 분석의 대상임
예를들어 나관중의 "삼국지연의"는 현실기반 역사소설, 현실동인지이고
진수의 "삼국지"는 정사인 사서인데
당연히 사서가 소설보다는 신뢰도가 몇만 배 높지만
삼국지에 수록되어 있다고 해서 죄다 사실이라는 보장은 없다는 것임
애초에 각 왕조의 필요에 의해 사실이 취사선택되거나 왜곡될 가능성, 의도적은 아니라도 잘못된 정보를 받았을 가능성도 있어서 정사라고 해서 꼭 사실은 아닐 수도 있는 거고
모든 사료는 참과 거짓이 쓰여질 가능성이 있는것이고, 거짓이 쓰여졌다고 해서 사료로서의 가치가 없지는 않음
예를들어 헤로도토스의 "역사"에도 결과적으로 거짓으로 밝혀진 내용이 수두룩한데, 그것이 이 사료의 가치를 전혀 깎을 수 없는 것임
"삼국유사는 정사가 아니니 거짓"이라거나, "꾸란이나 성경은 모순이 많으니 사료가 아니다" 같은 오개념이 퍼진 데에는 "삼국지연의"가 소설이라는 것이 꽤 큰 역할을 했던 것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