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시간 동안 잠들어 있다가 자신을 깨운 소녀 시엘과
레지스탕스를 군말 없이 돕는 것으로 시작해
과거 유일한 이해자이자 친우이자 라이벌이었던 엑스가
자신의 부재 속에서 홀로 남아 싸워오면서
점차 아무것도 느낄 수 없는 상태가 되어가는 것에
괴로움을 느꼈다고 조금만 더 쉬고 싶노라고 토로하는
것에도 내게 맡기라 말하는 모습..
어떤 어려움이 닥쳐도 크게 고뇌하거나
좌절하는 일 없이, 구시대의 영웅이라 불리지만
본인은 스스로를 영웅이라 생각하지 않고 자신을 믿어주는
이들을 위해 묵묵히 싸워나갈 뿐인 모습이
참 멋졌다 생각함.
영웅은 스스로를 영웅이라 칭하지 않고
다른 사람들에게 영웅이라 불리는 것이란 걸
잘 보여준 거 같음.
그 절정이엇던 것이 3편..
줄곧 암시되었던 숨겨진 진실.
자신의 몸이 사실 오리지널 제로의 카피인
것이 밝혀졌음에도 원래 육체에 대한 어떤
집착이나 집념 없이 과거의 악몽, 오메가를 베어넘기고
자신을 독려하는 시엘에게 고마움을 표하며
나는 나일 뿐이다.
나는 제로다.
라고 남기며 끝맺는 3편 엔딩...
엔딩 bgm과 더불어 잊을 수 없는 감동적인 결말이었음...
바일이 남은게 찜찜하지만 원래 제작진 계획은
여기서 끝맺을 생각이었다는데
팬들의 성토에 록맨 제로 4가 나와 그만...ㅠ
여하튼 제로의 이런 면모로 인해
록맨 제로 시리즈는 게임 자체도 재미있게
즐겼지만 x 시리즈와 다른 매력을 구축하는데
성공한 제로 덕분에 인생 명작 중 하나로 남아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