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하지 못한 티켓"
그녀는 다시 한번 티켓을 쥐고 공연장 입구에서 기다렸다. 자신이 대체 누굴 기다리고 있는지조차 모르고... 그 곡을 알아줄 사람일지 아니면 자신과 같은 길을 걷게 될 동반자일지... 관객들이 모두 입장해 공연장 밖에는 아무도 남지 않을 때까지, 티켓은 여전히 그녀의 손에 쥐어져 있었다. 그제야 깨달았다. 그 누구도 아니었다는걸. 그녀가 진정으로 기다리고 있던 건 자신의 마음속에 새겨둔, 사실상 존재하지 않는 구세주였다. 그녀는 더 이상 기다리지 않기로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