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배우에게 평생 은혜를 갚은 여배우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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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젊은이의 양지에 출연한 엘리자베스 테일러는
상대역인 몽고메리 클리프트에게 큰 열등감을 갖고 있었다고 함.
클리프트 옆에 있으니 저 남자는 진짜 배우인데
나는 그냥 예쁜옷 입고 연기하는 인형으로만 보인다는 것이었는데
테일러가 힘들어하는 걸 본 클리프트는
촬영 내내 잘 대해주고 격려해주며 무사히 촬영을 마침.
이후 테일러는 평생 클리프트의 은혜를 갚아나갔는데
얼마 후 엘리자베스 테일러 부부가 주최한 파티에 참석한 클리프트는
끔찍한 교통사고를 당해서 죽기 직전까지 몰렸는데
이 때 중상을 입고 인사불성인 클리프트를 구해준 게 테일러였음.
당시 테일러는 사고 충격으로 튀어나온 클리프트를 이빨이 혀를 뚫고 기도를 막는 걸 보고
그 이빨을 손수 뽑으면서 클리프트를 구해주고 구급차에도 동승했음.
하지만 사고 후 클리프트의 외모는 부상 여파로 크게 너프되었고
(그나마 당시 성형수술 기술 수준으로는 기적에 가깝게 복구된 것이었다고)
사고 후 극심한 약물 및 알코올 중독을 겪으며보험사가 보험 가입을 거부하는 상황이 됨.
영화사도 저 인간은 더 이상 영화에 쓸 수 없다고 캐스팅을 거부하는 상황에서
테일러가 클리프트가 출연 안 하면 나도 출연 안 하겠다고 엄포를 놔서
테일러 덕분에 2편인가 3편의 영화에 간신히 출연하기도 했음.
테일러 평생 자기 파워를 이용해 다른 배우 꽂아준 건 클리프트 뿐이었다고 함.
심지어 클리프트가 사망하기 직전에는
클리프트를 출연시켜 주면 자기 출연료를 깎겠다고까지 해서 꽂아준 적도 있음.
(안타깝게도 캐스팅 직후 사망해서 그 자리에 말론 브란도가 대신 들어감)
안타깝게도 테일러의 헌신에도 클리프트는 약물 중독과 알콜 중독에서 벗어나지 못 하여
마를린 먼로가 "나보다 막장으로 사는 사람은 클리프트 밖에 못 봤다" 라고 할 정도였고
결국 심각한 약물과 알콜이 원인이 되어 교통사고 후 9년만에 사망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