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제국이 일제와 정보전에서 안 꿀린 이유.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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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신 암호.
조선은 전신 체계를 도입한 후 아주 세밀한, 다르게 말하면 해독하기 좃같은 암호체계를 만들어냄.
그래서 일본이 중간에 감청을 해도 해독이 불가능함.
한글의 모음과 자음을 각각의 모스 부호로 만들어서 썼는데, 조선도 일본이 감청하는건 상정하고 있어서 엿먹어보라고 한자까지 섞어서 보내버리면 해독 난이도가 돌아버린 수준이었다고.
청일전쟁에서 승리한 일본이 존나 꼴받아서 통신소를 점거하려는걸 고종을 위시한 모든 각료들이 막아서 버틴 것도 컸음.
근데 나중에 독립협회에서 암약하는 친일파들이 암호 해독문을 빼돌려서 넘기는 바람에 망함.
안타까운건 당시 조선이 전신으로 무슨 논의를 했는진 거의 남지 않음. 1904년 경운궁 대화재로 기록들이 다 날아가버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