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트) 어릴 때 이상한 이유로 페이트를 싫어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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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딩 시절에 유튜브나 티비플에서 페이트 쩐단 얘기가 많아서 제로랑 UBW를 봤는데
당시 만화라곤 드래곤볼이나 원피스 같은 것만 봤던지라 이색적인 페이트 세계관이 어려웠음.
어둡고 고유명사 많고 등장인물은 하나같이 정신병자라서 몰입이 안 되고 도통 이해가 안 가더라고
이때 어떻게든 이해하려고 머릿 속에 있던 소년 만화 클리셰로 페이트를 해석한단 잘못된 선택을 해버렸고
성배전쟁=마술사들이 근원에 다다르기 위해 쓰는 수단
-> 작중에서 일어난 모든 사건과 불행은 여기서 비롯됨
-> 그럼 마술사가 나쁜 놈이네!
라고 결론을 지어버림.
그래서 UBW 엔딩에서 시계탑으로 간 시로 보고 당황함.
소년 만화에서 빌런들은 당연히 퇴치당하니까 시로가 마술사들을 처치해줄줄 알았거든.
대충 원피스처럼 1부 성배전쟁 2부 마술사 세력과 전쟁 이런 식으로 전개할 줄 알았음.
페제 결말이 암울했던 건 UBW를 위한 포석일 거라 믿었던만큼 충격이 더 컸음.
(대충 버독 스페셜->드래곤볼 프리저 편 같은 걸 기대했음.)
그래서 결말 보고
"뭐야 주인공이 왜 빌런 세력에 몸을 담아? 이상한 만화네."
하고 다시 원피스 보러감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당시 내게 페이트는 권선징악 무시하는 상도덕 모르는 만화에
시로는 빌런에게 굴복한 이상한 녀석으로 기억에 남음ㅋㅋㅋㅋㅋㅋ
이 때 기억이 너무 박혀서 그런지 여전히 페이트엔 손이 안 가더라.
요약
작성자가 잘못 봐놓고 남탓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