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냄비짱, 라면서유기) 요리만화에서 좀 안 나왔으면 하는 전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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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냄비짱
결승 진출자를 가르는 승부. 전문가들 대신 다수의 일반인들이 심사위원이 되고
그 일반인들을 만족시킬 음식을 내놓는 대결에서 최종보스인 코란세는 상어 샤브샤브를 내놓는데
참관하고 있던 히로인의 할아버지이자 작중 최강자급 요리사인 무츠쥬는
심사에 들어가기 전 요리를 내놓은 것만 보고도 이 요리에는 치명적인 약점이 있고 0점을 맞아도 할 말 없는 요리라고 평한다
다름아닌 재료를 손님이 직접 데쳐먹는 요리인 샤브샤브인데
정확히 2초동안 데친다는 기준을 지키지 않으면딱딱해져서 맛없어지는 요리를 내놓은 것
당연히 손님의 취향은 가지각색이고 저 정도로 엄격하게 조리법을 지키지 않으면 안 되는 재료라면
애초에 요리사가 완성한 요리를 내놓아야 하는 게 당연한데
손님이 조리에 관여하는 샤브샤브로 내버리는치명적인 실수를 범한 것이다
그런데 일반인 심사위원들은 이 단점을 눈치챈 사람이 아무도 없었던지라
우연히 코란세가 제시한 조리법을 안 지키고 자기식으로 먹고 맛없다고 느낀 사람들에 의해서만 점수가 깎인 정도라서
주인공인 짱과 동점을 맞게 되고 원래 2명 진출인 결승은 3자 플레이오프 형태가 된다
라면재유기(정발명 라면서유기)
나데시코배 결승전 역시 일반인 심사위원들을 대상으로 투표로 결정하는 승부로 진행된다
그런데 투표에서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는데 다름아닌 투표를 포기한 한 명은 그렇다 쳐도
두 명이나 투표에 지각해서 투표를 못 했는데 정작 우승자는 한 표 차이로 갈린 것
거기에다 결승전의 테마가 "라면의 진화"이고 당연히 거기에 맞는 라면을 뽑아야 하는 건데
일반인 심사위원들이 테마를 신경써 심사할만한 지식을 가졌을 리가 없고 그냥 자기 입맛에 맛있는 라면에 투표한 정도였다
덕분에 테마와는 별 상관없이 그냥 기존 라면을 개량한 맛있는 라면을 내놓은 것에 불과했던 면신강림이 우승했는데
그마저도 투표에 지각한 2명의 표에 따라 갈릴 수 있는 한 표 차이 승부
나중에 핏콩이 제대로 투표했으면 내가 이겼을 거라고 억지를 쓰고 면신강림이 화내는 장면도 나오는데
사실 세리자와의 말처럼 제대로 된 심사였다면 핏콩이 이겼어야 되는 승부이긴 하다
이렇게 일반인 다수를 심사위원으로 하는 전개가 나오는 경우
실제 요리의 퀄리티가 아니라 이런 심사위원들의 전문성이나 어처구니 없는 실수 같은 것에 의해 승패가 갈리는 경우가 많다
결국 이런 전개는 삼류 악당 캐릭터에 의한 매수 에피소드 같은 것처럼
전개상의 필요에 따라 작위적으로 누가 이기는/지는 전개를 만들면서도
이후 전개를 끌어갈 심사위원 캐릭터들의 전문성이나 권위에는 손상을 주지 않기 위해서
일반인 심사위원들을 편리한 희생양으로 삼는 전개가 되는 경우가 많아서 솔직히 좀 안 나오거나
저런 뻔한 희생양으로 써먹지 말았으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