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피스] 의외로 원피스를 관통하는 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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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 점프"는 기본적으로 소년 배틀물을 표방하고 있는 만화들이 많기 때문에 소년 점프가 내세우는 3대 요소인
"우정, 노력, 승리"라는 공식을 그대로 따라가고 있는 편이고 원피스도 여기에서 예외는 없는 편이다.
다만, 원피스는 이 우정, 노력, 승리 중에 노력 외에도 한가지를 관통하는 주제가 하나 더 있다. 바로 "운"이다.
원피스의 주인공인 "몽키. D. 루피"는 소년 만화 주인공이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우정, 노력, 승리 요소를 그대로 따라간다.
동료들과의 우정을 자기 목숨보다 더 소중히 여기는 것에서부터 노력에 의한 승리까지 소년 점프의 주인공다운 모습 그대로.
하지만, 이 원피스에서 주인공인 루피는 지독히도 좋은 운적인 요소 외에는 설명할 수 없는 행동과 기행들을 벌인다.
그는 해적인데도 해군들의 영웅인 할아버지의 혈연 덕을 톡톡히 보는 아이러니의 극치를 보여주며,
한번 만나보기도 어려웠던아버지 덕분에 하필 스모커로부터체포되고 연행될 뻔한 위험한 상황을 무마한다.
그리고 크로커다일, 로브 루치, 카이도와의 결투에서 루피가 얼마나 억쎄게 운이 좋은지가 잘 드러난다.
사실 저들과의 전투에서 루피가 엄청난 노력을 했다기보다는 엄청나게 얻어맞고 얻어맞고 또 쓰러져도
결국에는 그 이해할 수가 없는 맷집 덕분에 저들을 쓰어뜨리는 운이 많이 따라줬던 결과가 나왔기 때문.
이럴 정도로 원피스의 주인공인 루피에게 있어서 운이라는 요소는 작 중 중요한 요소로서 절대로 빠지지 않는다.
사실 루피의 행적을 그대로 빼다박은 듯한 행적을 보여줬고, 해적왕으로서 악명을 떨치던 "골. D 로저"는
마치 루피의 삶을 똑같이 보는 것처럼 수십년간 억쎄게 운 좋았던 행보를 보여왔다.
사실 로저에게 운이 없었다면 로저 본인이 죽었어도 진작에 죽었을만한 행적이 여러번이었기 때문.
그만큼 로저의 행동은 루피와 똑같이 무모했지만 수십년간 그 운 덕분에 수많은 난관을 해쳐왔던 것이다.
그리고 그 수십년간 해적왕이라는 악명을 떨치게 만들어줬던 그 운디 다했을 때, 로저는 사형으로 죽음을 맞이했다.
사실 로저와 루피에게 있었던 그 억쎄게 좋았던 운이 하나도 없을 때 어떤 비극적인 결말을 맞이하는지
잘 보여주는 캐릭터가 바로 "포트거스 D. 에이스"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에이스는 그 로저의 아들이었다는 것.
즉, 에이스에게 운이 있었다면 딱 루피이고, 반대로 루피가 운이 없었다면 딱 에이스가 된다고 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다는 것. 바로 이 운 덕분에 로저, 루피와 에이스는 상반된 결말을 맞이했다.
바로 이런 점이 로저의 진정한 후계자는 혈연 관계에 있는 에이스가 아니라 루피로 보이게끔 만들었던 것이다.
원피스를 보던 사람들이 주인공인 루피의 결말을 두고 가장 궁금해하는 것은 이것 아닐까?
로저의 경우처럼 그 억쎄게 좋았던 그 운이 다하고 쇠했을 때 루피는 어떤 결말을 맞이하게 될까?
그가 소년 만화의 주인공이라면 비극적인 결말은 아닐 것이고. 빼도박도 못할 해적이라는 것에 초점을 맞춘다면
그 결말이 반드시 행복한 것만은 아닐 것이다. 물론, 결과는 작가인 오다만 알고 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