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가 그렸다고 저작권이 자기꺼가 아닌 이유 (당시 이미지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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湖川友謙 (こかわ とものり)
평소 잘 맞추기로 유명한 점술가가 당신 이름을 그대로 쓰면 죽게된다고 해서 이름을 토모노리로 바꿨다.고 한다.
이름을 정말 갑자기 바꿨는지 은하철도 999 TV판에서 같이 일하던 카네모리 요시노리는 스태프롤에서 코가와의 이름이 사라지자
코가와에게 "왜 은하철도 999를 그만뒀죠?"라며 물어봤다고 한다.
데생의 기본도 안 되어 있다면서 오만한 태도를 보여 충돌하면서도 실력을 인정받아
애니메이터 일 시작한지 1년도 안 되어 원화로 승격,
이후 과학닌자대 갓챠맨, 허리케인 포리마, 얏타맨, 우주의 기사 테카맨 등 타츠노코 프로덕션의 작품들의 원화가를 맡으며
주목받기 시작했고, 이후 우주전함 야마토 시리즈, 은하철도 999 등 다양한 작품에서 원화가나 작화 감독을 맡아 이름을 날리게 된다.
무적강인 다이탄3의 적측 캐릭터 디자인을 담당한 것을 계기로
전설거신 이데온(1980), 전투메카 자붕글(1982), 성전사 단바인(1983)으로 이어지는
토미노의 3연작에서 캐릭터 디자인과 총작화감독을 맡아 전례가 없는 절묘한 캐릭터를 선보였다.
특히 전설거신 이데온 발동편에서는 직접 대부분의 작화를 다 수정했다.
이후 중전기 엘가임에서는 제자들을 도우며 연출과 작화감독으로 활동했다.
80년대에는 야스히코 요시카즈의 뒤를 이어 토미노 감독의 페르소나라 할 수 있을 정도로 토미노 감독의 신뢰를 받았다.
토미노는 야스히코를 최고의 애니메이터라고 부르며 다른 애니메이터에게도 야스히코처럼 그리라고 요구하고 못 그리면
화를 내곤 하는데 코가와는 야스히코와 화풍이 전혀 다르지만 토미노에게 특별히 욕 먹은 적이 없다고 한다.
토미노의 눈에는 코가와는 야스히코 다음가는 애니메이터인 것이다.
토미노가 기동전사 Z건담은 완전히 신인들로 만들기로 하면서 "내년 쯤에 다시 보자." 라고 했었는데
그때 인연이 끊어져서 오랜 시간 다시 일을 못 하게 되었으며 오버맨 킹게이너에서 다시 재회했다.
토미노는 코가와를 다시 보고 매우 반가워하고 "왜 이제야 돌아왔냐." 라고 하며 안아줬다고 한다.
이때부터는 주로 가명으로 활동을 하였다.
가명으로 쓴 것만 20개쯤 되며 지금도 코가와가 그린 걸로 추정되지만 확증이 안 나오는 것이 수두룩하다.
무책임 함장 테일러, 신세기 에반게리온, 메다로트, 안녕 절망선생, 우주전함 야마토 2199, 나루토 등 유명한 작품 등에서
코가와라고 말해주지 않으면 못알아볼 작품이 수두룩하며 아직까지 현역으로 잘 활동하고 있다.
원근법과 골격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이것을 이론으로 만들어서 제자들에게 철저하게 전수해냈다.
애니메이션 작법에 대한 저서를 다수 썼는데 현대 일본 애니 제작에 있어서 실용적인 내용을 담고있어서
일본 애니메이터들 사이에선 교과서로 통한다.자신의 작업과 특징을 이론화 시키는데도 재능이 있던 사람이다.
본인의 성격도 굉장히 밝고 원만해서 선후배를 막론하고 관계가 좋아서 업계에서 존경을 받고 있으며
팬 모임도 자주 열어서 팬과 소통을 하고 기부활동까지 하고 있어서 인성 면에서는 거의 까이지 않는다.
취미 겸 부업으로 연기도 하며 그래서 목소리 발성이나 발음이 매우 좋아 방송에도 자주 출연한다.
이 때문에 팬이 많으며 오죽하면 자신보다 나이가 한참 어린 여자 팬들이 반해서 따라다니는 소동이 벌어져서 곤혹스러웠다고 한다.
자신이 캐릭터 디자인을 한 애니메이션 캐릭터의 일러스트 색지를 그려서
옥션에 출품해 1000만엔 이상의 돈을 벌다가
2019년 은하철도 999의 원작자인 마츠모토 레이지가 항의하는 일이 벌어졌다.
코가와는 당초 은하철도 999 TV 애니메이션의 캐릭터 디자인은 내가 했으니
나에게도 권리가 있다라고 주장했지만
현행 저작권법으로는 애니메이터의 캐릭터 디자인이 권리를 인정받은 사례는 전무하다고 한다.
애니메이션 업계는 이런 거장 애니메이터도 일 끊기는 순간 제대로 돈을 벌 수 없고,
캐릭터 디자인을 해도 저작권을 하나도 인정받을 수 없는 기형적인 업계라는 것을 보여주는 씁쓸한 사건으로 남았다.
다만, 마츠모토는 항의만 하고 소송은 걸지 않았는데, 그 이유는 코가와와 개인적인 친분이 있기도 하였고,
애니메이터가 얼마나 힘든 삶을 살고 있는 지 알고 있으니, 그냥 한 마디만 하고 선처를 해준 듯 하다.